『곰씨의 의자』은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의 감정에 깊게 공감하게 합니다. 동시에 자기 내면을 직시하는 것, 자신의 추한 모습마저 인정하는 것,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위한 밑거름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토끼들에게 속마음을 고백한 곰씨가 지금껏 벗어나지 않았던 의자의 바깥, 즉 자신의 경계를 넘어 숲을 거니는 마지막 장면은 어렵게 낸 용기가 우리에게 펼쳐 줄 새로운 세상에 대해 상상하게 합니다.
의자에 앉은 곰은 시집을 읽고,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는다. 규칙적이고 조용한 생활을 즐기는 그는 이 책의 주인공인 ‘곰씨’다. 어느 날, 커다란 배낭을 멘 토끼가 곰씨의 앞을 지난다. 지쳐 보이는 토끼에게 자신의 의자 한켠을 내어 준다. 자신을 탐험가라 소개한 토끼는 곰씨에게 직접 겪은 역동적인 모험담을 들려준다.
탐험가 토끼의 이야기는 곰씨에게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선사한다. 몰랐던 세상의 놀라운 이야기, 자신과 기질이 다른 탐험가 토끼의 활기에 매료된 곰씨는 곧 그와 친구가 되는데….
그림책 필사
노인경 작가 소개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이탈리아로 건너가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와 그림책 『자린고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숨』 『고슴도치 엑스』 『곰씨의 의자』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책청소부 소소』 등이 있으며,
『책청소부 소소』로 2012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데 이어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로 2013년 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BIB) 황금사과상을 수상, 『고슴도치 엑스』가 2015 화이트 레이븐에 선정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다.
특히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은 중국, 프랑스,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판권이 수출되어 더욱 다양한 문화권의 독자들과도 함께하고 있다.
동시집 『맛있는 말』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엄마의 법칙』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 등에 그림을 그렸다. 『책청소부 소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