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키이우의 달' 소개
누군가는 알고 있을까요.
키이우의 달에 대해.
여기 로마의 달처럼
이만큼 아름다운지에 대해.
누군가는 정말로 알고 있을까요.
이 달과 그 달이 같은 달인 지.
혹은 동생 달인 지······.
"아니, 나는 항상 같은 달이랍니다."
힘주어 대답하는 달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들이 잘 때 쓰는 모자처럼
마음대로 고르거나 바꾸거나 그렇게 할 수는 없답니다."
나는 매일밤 여행을 다닙니다.
내 빛을 모두에게 나눠주고 다닙니다.
인도에서부터 페루까지.
테베레 강에서부터 사해까지.
보세요. 내 빛은 자유롭지요.
어디든 가닿을 수 있어요.
여권이 없이도요.
작가 소개 : 잔니 로다리 (Gianni Rodari)
1920년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오메냐에서 태어났다. 신학교 졸업 후 몇 년 동안 초등 교사로 일했고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엔 어린이 주간 그림 잡지 <피오니 에레>의 편집 일을 맡기도 했다.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문학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한 로다리는 아이들이 가진 무한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어린이 독자가 여러 문제에 대해 의문을 갖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도록 자유와 권리, 존엄과 사회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동화를 썼다. 그는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커다란 성... 더 보기 수상 : 197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근작 : <덜렁이 꼬마의 산책>, <왜 우리 엄마는 매일 출근할까요?>, <조금 달라도 모두 한 아이>
그림 작가 소개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Beatrice Alemagna)
<사라지는 것들>, <너는 내 사랑이야>, <유리 아이>, <숲에서 보낸 마법 같은 하루>등 30권이 넘는 그림책을 펴낸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비롯한 전 세계 권위 있는 상의 후보로 여러 차례 지명된 바 있습니다. 다비드 그로스만, 아고타 크리스토프, 레몽 크노, 올더스 헉슬리, 기욤 아폴리네르, 데이비드 아몬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베아트리체 알레마냐가 ‘영혼의 아버지’라고 생각했던 잔니 로다리의 작품에도 여러 차례 그림을 그렸습니다. 접기 최근작 : <아듀, 백설 공주>, <뒤죽박죽 생일 파티 대소동>, <절대 절대로> 등.
[알라딘 북 펀딩 책 소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었습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이 이렇게 오래 계속될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전쟁을 겪는 우크라이나의 아픔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고,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도 번역본이 출간되었고, 판매 수익금은 모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그리고 2년 만에 우리말로 번역한 <키이우의 달>이 출간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문화가 담긴 동시를 우리 언어로 옮기기 위해 번역가와 시인이 함께 했습니다. 여러 차례 원어로 시를 읽으며 시어 속에 남겨진 시인의 뜻을 헤아려보았습니다.
‘전쟁’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연대’라고 생각합니다. <키이우의 달>에서 시인은 달의 말을 통해 세상이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지구는 나라와 국경으로 나누어진 줄 알았는데 한쪽에서 전쟁이 일어나니 다른 편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 오래전 전쟁의 아픔을 겪고 쓴 시 한 편은 <키이우의 달>을 보고 있는 지금의 우리와 시인을 이어줍니다.
한국어판 <키이우의 달>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우크라이나 언어로 그림책을 만드는 ‘슈체드릭(Shchedryk) 프로젝트’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슈체드릭(Shchedryk)’은 우크라이나 전통 노래로 새 봄을 향한 기대와 자유를 향한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난민 어린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자존감을 심어주는 이야기에 우크라이나 일러스트레이터, 우크라이나 번역가가 함께 합니다.
2년 전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그림책이 한국어 <키이우의 달>로, 그리고 우크라이나어 그림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시 속에서 키이우의 달이 로마의 달과 같은지 묻는 아이에게 달처럼 힘주어 대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시가 그림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지금은 알라딘 펀딩이 끝나서 구입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좀 기다려야 하지요.
그러나 출판사에 연락해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판사 마이어 날다
저는 시를 필사해 보고, 시낭송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주문했지요.
여러분도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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